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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서

19.10.02) 책 리뷰 - 어린이와 그림책

기본 정보

  • 지은이 : 마쓰이 다다시
  • 옮긴이 : 이상금
  • 출판사 : 샘터
  • 기간 : 2019.9.15 ~ 2019.10.02 (약 15일)

리뷰

책을 읽으며

마을리딩인 참여하며 그림책에 대한 관한 관심이 생겨 읽게 된 책이다. 책을 읽으면서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. 이유는 나는 그림책을 읽은 기억이 없는데, 이렇게 다 커서 그림책에 관심갖는 관심을 두는 내 모습이 대견해서다.
엄마가 자리를 비웠던 시절에 외로운 아이였고, 정서적으로 불안할 수 있었지만 잘 자란 스스로가 대견했다. 자라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고 싶어하는 내 모습이 울컥했다. 엄마 생각도 많이 나고..

기억에 남는 두 가지 주제가 있다. 첫 번째는 그림책은 즐거워야 한다. 두 번째는 어린왕자는 존재한다.

그림책을 목적을 가지고 보게 되면 아이들은 부담을 갖는다.가진다. 읽어 주는 부모가 아이에게 독해력과 국어 성적 향상 등을 바라면 안된다. 안 된다. 그림책을 읽는 가장 중요한 동기는 즐거움이다. 즐거움이 있어야 스스로 읽게 되고 찾는다. 스스로 찾는 과정이 아이들과 책을 더 가깝게 만들어준다.
그래서 질문을 무작위로 하는 것도 때로는 좋지 못하다. 아이들은 질문의 답을 하기 위한 내용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. 가급적 질문은 줄이고 아이들이 그림책에 즐거움을 찾게끔 도와주는 역할이 읽어주는 어른이 할 일이다. 즐거움이 있으면 다시 읽고 싶어진다.

"어린왕자는 존재하나요?"라고 아이들이 묻는다면 존재한다고 말하긴 어렵다. 사실대로 말하긴 동심을 깨는 것 같고, 거짓말도 해선 안 될 것 같은 딜레마.. 하지만 어린 왕자, 요정은 존재한다. 그림책을 통해 만나는 인물은 독자의 마음 속에 마음속에 살아 움직인다. 소통하며 독자의 세계를 구성하고 모험을 떠난다. 그러니 어린왕자는 우리 마음 속에 마음속에 존재한다.

책을 읽은 후

책을 읽던 초반에 느낀 감정은 먹먹함이었다. 내 어린 시절엔 다양한 그림책을 읽어본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.

그런데,그런데 책의 후반부에 갈수록 작가의 주장에 공감하지 못 하는 못한 나를 발견했다. 작가는 진짜 그림책과 가짜 그림책을 구분하며, 요즘 시대는 기백 있는 그림책이 없다고 한다. 본인 시대에는 있었지만 지금 시대에는 없다고 단정하는 이 주장이 일반화의 오류같았다.오류 같았다.

그림책이 기백이 있다는 건 정확히 무엇일까? 정말 요즘 출간하는 책들은 기백이 없을까? 단순히 기교를 강조한 책이 서점에 널렸을까? 잘 모르겠다. 초반부에 느낀 먹먹함과 후반부에 느낀 불편함이 공존하는 책이다.

물론, 그림책의 긍정적 효과를 부정하진 않는다. 내 아이들에게도 그림책을 읽어 주고 싶다. 그림책을 교육 목적으로 읽어 주고 싶지 않다. 그림책을 읽는 목적이 즐거움이 되어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.